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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중심이 된 잠실야구장, 그리고 이 구장의 미래

by 마산의아재들 2023. 1. 29.

출처 : 뉴스1

우리나라의 프로야구가 1982년에 출범했을 때, 잠실야구장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 구장이 아직까지는 개장하기 전이었고, 이 구장이 개장된 게 이해 7월 15일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던 게 1982년 8월 1일에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MBC 청룡 간의 경기였습니다. 

 

 

1. 서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지어진 잠실 야구장, 그리고 한국시리즈 중립경기가 펼쳐지기까지

잠실야구장을 짓겠다는 최초의 계획이 1976년 9월에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예산이 부족했던 탓에 잠실야구장 건립은 기약없이 미뤄져 가다가, 1980년 4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2년 3개월간의 공사를 거친 끝에 이 야구장은 마침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고, 1983년부터는 MBC 청룡이 동대문야구장을 떠나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이곳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1986년부터는 OB 베어스 역시 동대문야구장에서 잠실야구장으로 홈구장을 이전해 왔었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야구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곳에서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린 바 있었습니다. 이 야구장은 포수가 앉는 홈에서 중앙 쪽 담장까지의 길이가 125m에 달하고, 홈에서 좌우 끝 펜스까지의 길이는 100m로써 우리나라 야구장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곳입니다. 그래서 홈런이 나오기 쉽지 않은 구장이어서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써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2003년 11월 9일에는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e스포츠 경기인 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리기도 했고, 2010년 3월 29일에는 고교야구대회로써는 최초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야구장은 2015년까지는 한국시리즈가 열릴 때, 이곳을 홈구장으로 두는 두산이나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5차전부터 7차전까지는 중립경기로써 시리즈가 펼쳐졌었지만, 2016년부터 이 규정이 삭제됨으로 인해서 한국시리즈 중립경기로써의 역할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 야구장은 처음 개장했을 땐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관중들의 관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2만 5천 석 규모로 줄어들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써의 접근성은 대구에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처럼 편리한 축에 속하는데요. 잠실 야구장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이나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리면 되고, 30개에 가까운 시내버스 노선들이 서울과 인근 도시로 편리하게 이어 줄뿐만 아니라, 이 야구장 앞에 있는 탄천을 건너면 곧바로 서울 강남으로 이어져서 문화생활에 대한 편리성은 이 야구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잠실야구장의 미래는 돔구장으로?

그러나, 광주에 무등 야구장을 대체할 새로운 야구장으로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건설되기 시작했고, 대구에서도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대한 공사가 시작되면서, 잠실 야구장도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야구계 안팎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2012년에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신축 구장에 대한 안건을 제시한게 그 시작이었는데요. 돔 구장으로 건립할 때에는 서울시의 재정부담이 적은 민자사업으로 건립하는 방향으로 잡았는데, 새로운 돔 구장이 건설된다면, 해당 부지는 지금의 잠실 야구장 부지에 건설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2016년 4월 25일에 서울시에서 잠실에 있는 올림픽 주 경기장 일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야구장 건립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5년 7개월이 지난 2021년 11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됐습니다. 또한, 야구 해설위원 시절부터 돔 구장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끓임 없이 내놓았었던 허구연 총재가 KBO 총재로 취임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르면 올해 12월 안으로 신축구장 건설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내년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무렵에 잠실 돔 구장으로 건립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입니다. 지금의 잠실 야구장이 서울 시내 곳곳의 접근성에 있어서 좋은 축에 들어가는데, 돔 구장인 건립되면,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에는 콘서트 장소로 활용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확보가 쉬워지고 문화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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