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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과거와 현재 홈구장인 구덕야구장과 사직야구장

by 마산의아재들 2023. 1. 27.

출처 :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

우리나라의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데요. 예로부터 부산은 야구의 도시라고 해서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인상 깊은 곳인데,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에서 2개의 홈구장을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구덕야구장이고, 후자는 사직야구장인데, 이 2개의 야구장의 현재를 살펴보겠습니다. 

 

 

1. 1982~1985년까지 롯데의 홈구장이었던 구덕야구장

1982년부터 우리나라가 프로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롯데는 부산 서구 서대신동 3가에 위치한 구덕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습니다. 구덕야구장은 1973년 구덕운동장 내에 개장했는데, 이 경기장은 부산 최초의 야구 전용 경기장이었습니다. 1982년부터 1985년까지 롯데가 이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야구 출범 초기였던 1980년대에는 야구장의 인프라가 열악했기 때문에, 롯데 이외의 팀들이 홈 팀으로써의 자격으로 경기를 치루기도 했습니다. 1982년에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이 구장에서 6번의 홈경기를 치렀는데, 이 가운데 3경기가 1980~90년대 리그 최고의 강팀이었던 해태 타이거즈와의 경기였습니다. 1982년 4월 8일에 해태와 삼미의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는데, 이 경기에서는 해태가 삼미를 상대로 7대 4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또 다른 경기는 1982년 6월 23일에 열렸었는데, 이 경기 역시 13대 4로써 해태가 삼미에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다음 날에도 이곳에서 두 팀 간의 경기가 열렸는데, 이날은 삼미가 해태에게 7대 5로 승리를 거뒀었습니다. 1985년까지 롯데가 이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영광의 순간을 누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4승 3패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겁니다. 그로부터 1년 여가 지난 1985년 10월에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사직야구장이 개장하면서 롯데가 사직으로 홈구장을 이전했고, 프로야구 초창기 롯데의 홈구장이었던 구덕야구장의 역할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1988년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는 일시적으로 빙그레 이글스와 롯데와의 경기가 구덕에서 열렸었는데, 이 2연전을 끝으로 구덕야구장은 아마추어 야구팀의 경기만 열리는 구장으로 용도가 변경됐습니다. 2005년에는 전국체전 야구경기가 이 야구장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2007년 1월부터는 이 야구장의 인조잔디를 철거하는 공사를 시작했고, 그해 7월에 재개장을 했지만, 운동장의 시설 자체가 낡아서 2017년 9월부터 구덕야구장은 철거 공사를 시작했고, 이듬해 2월에 철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롯데의 첫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았던 구덕야구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부산생활체육공원으로 재개장한 상태입니다. 구덕야구장이 있던 부산생활체육공원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부산 지하철 1호선 동대신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도보로 600m를 이동하면 되고, 시내버스로는 15,16,161,40,67,8,81번 등의 노선을 이용하여 구덕운동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2. 1986년부터 현재까지 롯데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직야구장

1985년 10월에 사직야구장이 완공됐고, 이듬해인 1986년부터 롯데가 이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986년부터 2008년까지는 이 야구장이 수용할 수 있는 좌석규모가 3만 석이었고, 2005년까지는 인조잔디를 사용하던 야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직야구장은 야구경기만 열리는 곳이 아니라, 축구나 럭비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함께 열릴 수 있는 다용도 종합경기장 용도로 사용됐었습니다. 그래서 내야 관중석은 종목에 따라 바뀌는 가변식이 었지만, 2008년부터는 이 야구장의 관리권을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롯데 야구단으로 이관하면서 야구 경기만 열리는 경기장이 됐습니다. 2008년을 기점으로, 3만 석이었던 사직야구장의 관중수용규모는 좌석의 넓이와 테이블석 확대 등 관람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 과정을 거쳤고, 지금은 2만 2900석으로 규모가 줄어들었습니다. 1986년부터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이었던 2019년까지의 사직야구장의 관중규모를 살펴보면, 가장 관중이 많이 들어왔던 시즌은 2009년의 138만 18명이었습니다. 가장 적은 규모의 관중이 입장했던 시즌은 2002년의 12만 7995명이었는데요. 롯데가 기아와 LG와 함께 전통적인 인기구단으로 불리고 있는데, 사직야구장의 관중 입장수가 적었던 시즌은 프로야구가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었었고, 반대로, 롯데의 성적이 좋아서 사직야구장의 관중 입장수가 많았던 시즌은 프로야구가 흥행했던 시즌이었습니다. 특히, 2002년에는 축구 대표팀이 한일월드컵에서 4강 진출까지 이뤄내는 쾌거를 달성한 것도 잇지만, 이 시즌 롯데가 35승 1 무 97패라는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만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함으로 인해서 이해 롯데의 마지막 홈경기였던 10월 1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입장한 유료 관중은 69명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뒀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사직야구장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 접속이 안돼서 경기가 열리기 전날 밤부터 티켓을 구매하려고 밤새도록 기다렸던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 사직야구장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부산 지하철 3호선 사직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575m를 걷거나, 3호선 종합운동장역 9번 출구에서 나와서 1.03km를 걸어야 합니다. 시내버스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10,111,111-1,210,44,46,57,50번 등의 노선을 타고 사직야구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사직야구장 외야 뒤에는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이 있는데, 이 대형마트에서 경기 관람에 필요한 음식 등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3. 사직야구장의 미래는 재건축으로

그러나, 사직 야구장은 2007년부터 재건축을 하겠다는 지역 정치권들의 공약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선거가 열릴 때마다 부산 지역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었습니다. 2021년 10월에 사직 야구장을 재건축하겠다는 부산시의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이 시작됐었는데, 일각에서 요구해 온 돔구장은 건설비용이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의 사직과 같은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축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또한, 재건축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사직 야구장 인근에 있는 아시아드 주 경기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하여 완공될 때까지 롯데의 홈구장으로 임시 사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야구장의 관중석이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지금보다 2천여 석 감소하는 대신, 좌석의 간격을 넓혀서 관중의 관람 편의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롯데 야구단과 야구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자문단의 의견과 시민 의견 청취 절차를 종료한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오는 3월에 최종적인 보완 절차를 거쳐서 용역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인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8년 무렵이 되면 새로운 야구장이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인데, 관중들이 편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만큼,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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